우리 지구가 원래 ‘한 덩어리’였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애초에 지구는 ‘판게아’라는 단일 대륙이자 초대륙이었지만, 균열되면서 지금의 5대양 6대주를 만들어냈는데요. 오늘은 이를 뒷받침하는 ‘대륙 이동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륙이동설이란?
대륙 이동설(Continental Drift Theory)은 독일의 지질학자인 알프레드 베게너가 1912년에 처음으로 제안한 이론입니다. 구 표면에 있는 대륙들이 서로 이동하는 것을 설명하는 지질학적 이론인데요. 베게너는 태초에 지구가 한 거대한 대륙이었으며, 분리를 거듭해 지금의 5대양 6대륙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지질학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이후 해저 산란 이론(Theory of Seafloor Spreading)이 등장하면서 함께 발전해 공식적으로 인정됐습니다.
이론을 살펴보면, 대륙은 ‘판’ 위에 있는데, 이 판이 서로 충돌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륙이 이동합니다. 한 덩어리였던 단일 대륙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산맥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해구가 생성되기도 합니다.
2. 대륙이동설의 증거
대륙 이동설에 대해 배우려면, 먼저 ‘판게아(Pangaea)’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판게아는 태초에 지구에 존재했던 ‘하나의 대륙’입니다. 판(pan)은 그리스어로 모든 땅을 뜻하고, ‘게아’는 지구를 뜻하는데서 유래했습니다. 판게아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우리가 사는 대륙의 모체가 되는 대륙입니다. 오래 전부터 지각 현상으로 분화하기 시작해, 지금은 5대양 6대주를 이뤘습니다. 판게아 이론은 대륙 이동설의 중요한 증거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륙 이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세계 지도만 펴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각 대륙의 해안선을 관찰해보면, 퍼즐처럼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과 남아메리카 동쪽 해안을 붙여보면, 원래 한 덩어리였다는 듯이 맞아떨어집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쪽 해안과 남극 대륙 해안을 붙여봐도 마찬가지죠.
두 번째 증거는 ‘화석’입니다. 고생물 화석의 분포를 통한 연구인데요. 예컨대 남아메리카 동부와 아프리카 서부에서 동일한 파충류 화석이 나오는 점입니다. 양치 식물인 글로소프테리스 화석이 아프리카와 인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 것도 증거입니다.
빙하의 흔적도 대륙 이동설을 뒷받침합니다. 위도 상 빙하가 전혀 없을 것 같은 곳에 ‘빙하의 흔적'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인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남극대륙에 빙하 퇴적층이 있는데요. 이 지역 암석에는 빙하가 이동하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빙하 이동 방향을 역추적해보면, 대륙이 한 곳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질 구조의 연속성’입니다. 지금은 멀리 떨어진 두 대륙의 산맥이나 퇴적층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점입니다.
3. 대륙이동설의 한계
그러나 20세기 초, 베게너의 대륙 이동설은 큰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 온 세계를 휩쓴 제1차 세계대전 탓에 전범국인 독일 국적 학자의 연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베게너가 지질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무엇보다 대륙이 이동하는 원동력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한 점도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
그러나 베게너가 사망한 뒤 영국의 지질학자 ‘아서 홈즈(Arthur Holmes)’가 대륙 이동설을 살려냈습니다. 홈즈는 지구 내부에 있는 방사성 원소 붕괴로 발생한 열이 맨틀 내부에 온도차를 만들어 그 결과 맨틀 대류가 일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힘으로 맨틀 위에 있는 지각이 갈라져 두 개 대륙으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는데요. 베게너 ‘대륙 이동설’의 약점이던 대륙 이동의 ‘원동력’을 제시한 겁니다.
홈즈가 주장한 맨틀 대류설(mantle convection theory)도 당시로서는 많은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이 해저 확장설로 발전했는데요. 바다 한가운데 있는 해령에서 열을 내뿜으며 대륙 사이를 확장한다는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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